서비스 기획자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장벽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다. 장벽 중에 가장 무섭다는 언어의 장벽인데 영어도 일본어도 중국어도 아닌 '개발어', '디자인어'이다. (다행히 나는 디자이너 출신이기에 디자인어에 대한 장벽은 느끼지 않는다.) 분명히 같은 한국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물론 it용어 중에는 영어가 더 많겠지만)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못 알아듣겠을 때가 있다. 처음 서비스기획자가 됐을 때는 개발자와 대화하는 일을 피하고 싶을 정도였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개발자와 대화를 할 때 종종 '쟤가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람..?'하는 생각이 든다. 기획자가 개발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개발자가 쉽게 말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고 "기획자..